예비군 다녀왔습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살아갑니다

1년차는 학생예비군, 2년차는 동미참. 이렇게 했던 터라
3년차지만 정작 동원훈련 자체는 처음이었습니다.
훈련하면서 여러가지 느낀게 엄청 많습니다.
좋은쪽보다는 나쁜쪽으로요.

한 다섯가지정도의 썰이 있지만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두가지만 얘기해보자면


#01. 현역때는 아프다 하면 '이 새끼 좆또 빠졌네', 예비군일때는 아프다 하면 '퇴소하시든가'
 - 직접 당하지는 않았지만 그 광경을 목격했기때문에 기분이 엄청 나빴습니다.
  폭염인데도 불구하고 걸어서 훈련장까지 15분 정도되는 거리를 매번 빠르게 걸어서가다보니
  한 분이 발에 물집이 크게 잡혔던 모양이었습니다.
  그 분은 '발이 아파서 그런데 뒤에서 천천히 걷고싶다' 라 얘기했더니 간부새끼가 한다는 말이
  '아프면 퇴소하세요. 아픈거 참고 하실거면 하시는데, 상태악화되도 그건 우리탓 아님ㅇㅋ?' 이딴식으로 말을 하더군요.
  못하겠다도 아니고 뒤에서 좀 천천히 걸어오겠다는 예비군한테도 이딴소리를 해요. 정신나갔나 싶어요.



#02. 정신교육을 팩트로 하는게 아니라 뇌내 망상 뇌피셜로 하는거였어?
 - 2일차 야간 정신교육은 정말 큰 충격을 준 시간이었습니다.
  강사로 온 민간인 아재가 준장 전역에 뭐 과거 러시아에서 군쪽으로 뭘 어찌했다하며 자기자랑을해요.
  역시나 그렇지하고 잠깐 듣고 있었는데, 그 뒤로 하는말들이 진짜 가관이에요.
  '일본에게 우리가 당했던짓 되돌려줘야함' 이라는 말 부터
  '내가 봤을땐 러시아는 친한이에요 지금 살짝 삔또상해서 그런것 같음ㅋ'
  하는데...아니 진짜..;; 태클걸만한 말들을 진짜 셀 수도 없이 해요.
  더 이상 들어주는것도 힘든 개소리를 쉬지도 않고 내뱉길래 그냥 잤습니다.



다른것들은 힘들어도 현역때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길 수준이었지만
저 두가지는 진짜 문제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기억에 남았습니다.

아무튼 올해 예비군도 끝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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